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먹거리,여행

인제, 산나물을 다르게 하다. / 산나물튀김덮밥

by hite97 2024. 3. 25.

인제에서 산나물 튀김덮밥이 만들어진다는 소식을 입수..
황광해 선생님께 땡깡을 부려서 참가할 수 있는 기회를 얻었습니다. 

행사장소는 산좋고 물좋은 산속 깊은곳..
강아지와 함께 숙박할 수 있는 라이프위드도그와 붙어 있는 자연담은 고기밥상이라는 곳이었습니다.

이런 현수막까지 걸리는 행사인줄은 꿈에도 모르고
산나물 튀김 먹을 생각에 츄리닝입고 쫄래쫄래 왔는데.
귀한분들 있는 자리에 미천한 제가 끼어도 되는건가 하고 생각을 하다가..
꽃미남이니 반겨주시겠지 하고 마음을 다잡아먹었습니다.

 

행사장에 들어와보니 인제의 특산물들이 전시되어있었습니다.
오늘 반찬으로 등장할 주인공들입니다.

버드나무 브루어리에서 제공해주신 맥주4종과 강릉소주 (25%) 도 오늘의 주인공입니다.

도란도란 안부인사를 나누고 각자 자리를 잡고 앉고 나니
대장님의 산나물을 비롯한 음식소개가 이어졌습니다.

주위를 둘러보니 유독 제가 있는 테이블에 여성분들이 많은것 같았습니다.
왼쪽에도 오른쪽에도 앞에도..
꽃미녀들은 꽃미남 주위로 몰리는가보다..
이런 생각을 하고 있는데 곧장 음식이 나왔습니다.

첫 메뉴는 식전스프로 제공된 황태스프입니다.
깔끔담백했습니다. 

뒤를이어 황태 젓갈과 장아찌가 나왔습니다.
황태젓갈은 생각보다 매콤했습니다.

아까 봤던 요녀석들인가봅니다.
맛을 보고 있으니 금방 버드나무 브루어리의 맥주와 소주가 테이블에 도착했고


곧이어 맥주와 잘 어울릴법한 황태진미채와 오란다가 나왔습니다.


요녀석들인가봅니다.
황태진미채가 매콤짭짤달달한게 맥주안주로 정말 잘 어울린다 느껴졌습니다.
벌꿀오란다는 추억의 맛..  끈적딱딱한 식감이 아니고 부드러운 식감이어서 좋았습니다.

오늘의 주인공 산나물 튀김입니다.


주인공이니 사진을 하나 더 찍어보았습니다.
튀김의 재료는 곰취, 명이나물, 더덕, 냉이, 달래 쑥/쑥갓등등 입니다.
이천 우동선의 김장용 명인님이 직접 오셔서 요리해주셨습니다.

특히 냉이튀김이 어찌나 맛있는지..
왜 여태 냉이를 튀겨먹지 않았던 것일까요?

감탄 감탄 또 감탄을 하고 있는데  산나물 덮밥이 나옵니다.

요건 짝꿍꺼..

요건 제꺼..

표고버섯, 쑥갓, 파프리카, 더덕, 두릅튀김이 주인공입니다.
앞접시를 빼고 사진을 다시 한장 찍어봅니다.


두릅이.. 와 향이 튀기면 더 진해지는건가요?
거기에 커다란 표고버섯튀김은 고기튀김인지 구분이 안갈정도였습니다.

아래 깔려 있는 밥은 표고 버섯밥인데.. 사진을 따로 찍질 못했네요. 죄송합니다.


마무리 디저트는 수리취떡과 인제꿀..
그리고 "설약산"에서 제공해주신 따뜻한 비트차와 쌍화차를 함께 했습니다.

정말 놀라운 한끼식사였습니다.

슬쩍 아쉬웠던건 황태스프인데..
식전 스프로 제공될거면 루를 만들어서 나오던지..
아니면 된장같은걸 더 해서 산나물 튀김덮밥과 함께 먹을수 있으면 더 좋겠다 싶었습니다.
두가지가 다 제공되어도 좋을것 같구요..

​모든 식사를 마치고 살짝의 아쉬움을 떠올리며 행사장을 떠나는데
양손 가득 선물까지 주셨습니다. 선물을 손에 받아들고 나니 아쉬움이 금세 사라졌습니다.

​설악명차 "설약산"의 산국꽃차와 
인제군 임산물 대표브랜드 청하람의 "곰치"
선물을 받았으니 이것도 역시 자랑을 해야겠죠..

​집에 도착하자마자 서둘러 사진을 찍었습니다.

 
선물로 받아온 곰취를 열어보니..
오늘 아침 딴것 같은 신선한 곰취와 명이가 한가득...
너무 좋아서 가슴이 벌렁벌렁 뛰었습니다.


벌렁이는 가슴을 부여잡고..
서둘러 고기를 삶아 소금물에 10초 데친 곰취에 싸서 먹었습니다.


고기와 함께 향긋한 곰취의 향이 입안 가득퍼지는데 황홀했습니다.

귀한분들 사이에 미천한 꽃미남이 어떻게 무리에 함께하게 되어서 행복하고 황홀한 하루를 보냈구나 하는 생각이 듭니다.

산나물튀김덮밥은 4월부터 "자연담은 고기밥상"을 비롯해서 인제의 음식점에서 판매될 예정이라고 합니다.
문의가 있으신분은 인제군 마케팅 센터 최인호 본부장님 (010-2595-6157) 에게 하시면 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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